경영부진에 지난해 10월 회생절차 신청KG모빌리티 사례 참고해 M&A 추진공장가동률, 현재 60~70%까지 증가노사가 위기극복 합심, 긍정적 요인
-
위니아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1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니아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김치냉장고 ‘딤채’ 판매에 주력하며,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지난달부터 대표 모델인 딤채 판매 총력전에 나섰다.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위니아 딤채의 묵은지 저숙성모드를 ‘백수저’로, 삼성과 LG의 맞춤숙성모드를 ‘흑수저’로 대비한 하이라이트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시도했다.위니아 전문점인 위니아딤채스테이에서는 딤채 스탠드형 551ℓ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위니아 155ℓ 냉동고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중소형 가전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위니아가 딤채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다.2021년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영업손실 73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에는 손실 폭이 2812억원에 달했고 결국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위니아는 지난 2022년 11월 KG그룹에 인수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사례를 참고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위니아는 법원의 인가를 받아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삼고 올해 4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위축이 뚜렷해진 점도 매각에 악재로 작용했다.다만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딤채의 판매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위니아는 지난 2월 생산을 재개했으며, 공장가동률은 지난달 50%에서 이달 60~70% 수준으로 증가했다.위니아 측은 “일부 협력업체에서 선급금을 요구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판매량이 늘면서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또한 KG모빌리티 사례와 같이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점도 정상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다.위니아 노사는 올해 8월 27일 노사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M&A 진행을 가속화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체불된 임금 삭감에 대한 협조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와 협력 ▲ 근로기준법에 의거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조항 재검토 ▲M&A 성공에 대한 신념과 염원을 담아 상호협조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김혁표 공동관리인은 “노사 상호 신뢰와 존중을 확인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신속한 M&A 진행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