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7세대' 4종 한국 출시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초점韓 점유율 9%… 삼성과 3배 격차중저가 내세운 에이수스 오히려 선전
  • ▲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요가(YOGA) 7세대 한국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이성진 기자
    ▲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요가(YOGA) 7세대 한국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이성진 기자
    레노버가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만큼 레노버가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한국레노버는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YOGA) 7세대 한국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요가 7세대 대표 제품은 ▲요가 슬림 9i ▲요가 슬림 7i 프로 X ▲요가 슬림 7i 카본 ▲요가 7i 등 4종이다. 이 중 요가 슬림 9i와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신제품 요가는 고성능, 유연성 및 협업성을 비롯해 레노버 X 파워로 스마트 어댑티브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가 슬림 9i'는 7세대 요가 플래그십 모델로 최대 4K OLED '퓨어사이트'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베사 디스플레이 HDR 500 트루 블랙 인증을 받은 16:10 비율 화면과 600 니트 밝기, DCI-P3 100% 색 영역을 지원해 암부 표현이 섬세한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작업에 적합하다. 또 탄소 중립 인증 노트북으로서 친환경 포장재, 에너지 스타 인증 및 미국 EPEAT 실버 등급을 획득한 지속가능한 소재가 사용됐다.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슬림 라인 중에서도 최적의 그래픽 성능을 발휘해, 크리에이터는 물론 게임 등 각종 작업을 위한 제품이다. 탑재된 레노버 'X 파워'는 다양한 사용 용도에 맞게 성능을 최적화해 노트북의 최대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최대 인텔 12세대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그래픽은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을 받아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 최적화된 영상 편집 성능을 발휘하는 등 고사양을 요하는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적합하다.

    '요가 슬림 7i 카본'은 14.8㎜의 얇은 두께와 0.972㎏ 초경량 무게로 외부 작업 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국방성 군사 규격을 통과할 만큼 내구성도 강화됐다. 슬림하고 가벼운 섀시로 휴대에도 용이하며 '에지 투 에지' 키보드와 더 넓어진 트랙패드는 더욱 효율적인 작업을 가능케 한다. 가벼운 무게임에도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욱 생동감 있는 화면을 선사한다.

    '요가 7i'는 노트북과 태블릿 PC 기능을 함께 갖춘 투인원(2-in-1) 노트북이다.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는 사용 목적에 맞게 텐트, 스탠드, 태블릿, 노트북 모드로 전환돼 작업 환경에 따른 활용도가 높다. CNC로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단단함까지 갖춰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들고 다닐 수 있으며 99.99Wh 대용량 배터리 가 탑재돼 더욱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7세대 포함 모든 요가 제품에는 레노버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가 포함된다. 24시간 상시 전문 기술 지원은 물론 퀵 서비스로 제품을 수거·배송하는 하드웨어 수리 서비스가 최대 3년간 제공되며, 고객 과실로 제품이 파손되는 경우에도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우발적 손상 보장(ADP) 서비스도 1년간 적용된다.

    한국레노버는 이번에 선보이는 요가 7세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노트북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60만원 이하 제품과 100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들며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다만 한국레노버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IT 제품의 경우 삼성과 LG의 기술력과 마케팅이 우수한 만큼 애플도 점유율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서비스센터 개수와 국민 정서까지 더해져 외산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 레노버는 글로벌 노트북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올 1분기 기준 점유율 9.6%로 4위에 그쳤다. 2위 삼성전자와 3배 이상, 3위 LG전자와 점유율은 두 배가량 차이난다. 오히려 중저가 가성비 제품을 내세운 에이수스가 삼성과 LG를 밀어내고 외산 브랜드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레노버 측은 "국내 시장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량화와 내구성 등 균형잡힌 프리미엄 노트북의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 측면에서도 24시간 내 수거부터 수리, 재배송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