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물량 확대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자동화 설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 선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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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택배·이커머스와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엔데믹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전략을 통해 혁신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분기 매출 3조1369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영업이익은 28.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호실적으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CJ대한통운은 앞서 1분기 택배노조 파업 영향으로 부진한 성과를 낸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2조85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6% 줄고,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9.8%, 53.4% 확대를 이루며 회복에 성공했다.매출은 택배·이커머스 부문 풀필먼트 사업 물동량 증가와 주요 진출국인 미국, 인도, 베트남 등 국가에서의 신규 영업확대 호조에 힘입어 늘었다. 이익폭은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와 글로벌 전략사업군 수익성 개선 등 전 부문에 걸친 수익성 제고 노력이 맞물려 확대됐다.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이커머스사업 매출은 9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8.8% 각각 증가했다. 풀필먼크 물량이 994만 박스로 지난해 동기보다 105.4% 급증한 것에 힘입어 이커머스 매출은 1년 전보다 63.7% 늘어 581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CL(계약물류) 부문 매출은 6895억원으로 1.7%,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7.9% 각각 증가했다. W&D(물류센터 운영·배송) 전략고객에 대한 판가 인상과 P&D(항만 하역·운송) 핵심물자 집중 효과로 이익폭을 키웠다.글로벌 부문 2분기 매출은 1조3629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158.3% 각각 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업황 호조와 함께 핵심국가에서 신규 영업업을 확대하며 미국·인도·베트남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등 전략산업군 대상 북미·유럽 장기노선 집중화로 수익성도 끌어 올렸다.CJ대한통운은 TES 전략 실행으로 디지털 물류 역량을 높이고 혁신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Technology(유연한 자동화) ▲Engineering(상시 최적화) ▲System & Solution(유기적 지능화) 등 TES 역량을 결합한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는 기존 수작업 중심 운영보다 생산성을 55% 개선했다.단기적으로 2023년까지 로봇·디지털 트윈·이커머스 전용 시스템(eFLEXs)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아울러 2024년 이후 중동지역에 이커머스 물류 확대를 위한 거점과 신(新) LMD(Last Mile Delivery) 서비스를 위한 권역별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 LMD는 당일배송, 새벽배송, 퀵배송 등을 의미한다.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데믹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과거와 비교해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를 지나며 소비패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대거 이동한 만큼 택배·이커머스 시장 성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택배노조 파업 영향으로 부진했던 시장 점유율이 47%까지 회복됐고, 하반기 점유율은 48.5%까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이커머스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이어 “CJ대한통운은 경쟁사 대비 이커머스 부문에서 출고처리능력(CAPA) 확장 속도가 빠르다”며 “풀필먼트 센터 및 물류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 향후 늘어나는 이커머스 물량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