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매출 격차 1155억원에서 346억원으로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20.6% 신장하면서 앞질러하반기에 점포 확대, 가성비 상품으로 경쟁 예고
  • BGF리테일 CU와 GS리테일 GS25간 1위를 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양사의 매출 격차가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에 역전됐던 영업이익은 양사가 순위를 바꾸면서 치열한 하반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과 BGF리테일의 매출 격차는 1분기보다 더 줄었다. 통상 매출에서는 GS리테일이, 점포수에서는 BGF리테일이 우위를 점해왔다.

    이날 GS리테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편의점부문 2분기 매출은 1조95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1조9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신장했다. 

    이로서 2분기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346억원에 불과하게 됐다. 지난해 2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가 1155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의 매출을 BGF리테일이 바짝 추격하는 형태다. 앞선 1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는 GS리테일이 635억원을 앞서는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2분기에 격차를 더 줄인 셈이다.

    양사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상회복 흐름에서 유동인구 증가와 HMR, 디저트 등의 차별화 상품 경쟁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CU의 매출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업이익 면에서는 BGF리테일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위를 점하면서 ‘알짜’ 장사를 했다. 전년 2분기에는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663억원으로 BGF리테일의 587억원을 앞지른 바 있다. 사실상 영업이익에서는 역전이 이뤄진 셈이다.

    GS리테일 측은 “GS페이, 와인25+ 등 미래성장을 위한 IT투자비가 증가했고 요기요 등 O4O서비스 광고판촉비 증가 및 갓생기획, 편스토랑 등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조직 확대 및 인력 증가도 원인이 됐다.

    BGF리테일 측은 “일반상품 구성비 증가로 인한 상품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상품이익률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GS리테일 측은 GS25 가맹점의 경쟁사 전환보다 경쟁사의 GS25 가맹 전환 비율이 지난해 2.1배에서 올해 상반기 2.8배로 늘어난 만큼 빠르게 점포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O4O 서비스인 와인25+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BGF리테일은 적극적 인플레이션 대응 및 상품 경쟁력으로 하반기를 헤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득템 시리즈의 매출 추이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강화해 온라인 컨텐츠, OTT제휴, 편의점 픽업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