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 향상 도움새로운 형식 문제 차별화예선 대회 개편 등 새로운 변화 시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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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산업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분야에서 구직자들에게 프로그래밍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핵심역량으로 자리잡은 코딩에 대한 관심은 개발자를 꿈꾸는 초중고 학생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확대되고 있다.코딩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기업과 정부가 주관하는 청소년 코딩대회도 점차 늘어났다. 특히, 대회는 코딩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고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일종의 모의고사이자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진로 탐색 기회이기도 하다.넥슨의 청소년 코딩대회 NYPC(넥슨 프로그래밍 챌린지)에 여러 차례 참가해 수상한 세 명의 학생들은 코딩 공부와 NYPC 참가로 대학 진학과 전공선택은 물론 전반적인 학습능력 증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말하는 코딩 학습과 NYPC 참가를 통해 얻은 성과제3회 15세-19세 부문 NYPC 우승자 윤교준 학생은 지난 2020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초등학생 때 코딩을 처음 접한 그는 코딩 학습이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코딩에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찰과 ‘그것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가’ 라는 체계적인 계획, ‘프로그램에 버그가 없고 결과물이 만족스러운가’라는 자가 피드백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학교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윤교준 학생은 코딩을 하면서도 자신이 잘하는지 앞으로도 코딩 학습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지난 2017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친구를 통해 NYPC를 알게 됐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 첫 참가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는 코딩을 좋아하는 것 만이 아니라 잘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제3회 대회에 재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제5회 NYPC 15-19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송준혁 학생은 올해 카이스트 새내기과정학부에 입학해 내년 전산학부에 진학 예정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만든 코드가 동작하고 프로그래밍 특유의 문제풀이 형식과 기록과정이 재밌었다고 한다. 송준혁 학생도 코딩이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연습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학교 공부 풀이법은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해법을 제시한다면 코딩은 유형 전체에 대한 풀이법을 직접 구상하고 설계하는 과정 전반”이라며 “수식에 대입해서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답지조차 없이 다가가야 하는 진짜 문제이므로 문제 해결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코딩 공부에 빠져든 송준혁 학생도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중학생 때부터 NYPC 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NYPC 참가 경험은 성취감과 함께 수상에 대한 승부욕을 고취시켰고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막연하게 코딩 공부만 지속한 것에 그치지 않고 NYPC 참가를 계속하며 자신의 코딩 역량을 재확인한 두 학생은 각각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청명중학교에 재학중인 변재우 군(14세)은 제6회 NYPC 12-14세 부문 우승자다. 어릴 때부터 알고리즘 공부의 재미를 느낀 변 군은 초등학교 2학년인 당시 친형의 NYPC 참가로 대회를 알게 됐다. 이후 NYPC에 도전하고 싶어 참가 나이가 될 때까지 코딩 공부에 매진했고 초등학교 5학년인 지난 2020년 첫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재참가해 우승을 거머쥐었다.변 군은 NYP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능력을 포함한 학습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래밍의 어려운 이론 공부와 여러 코딩 문제풀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이 크게 향상됐고 NYPC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과감하고 새로운 형식의 ‘문제’로 차별화 꾀한 NYPC,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국내외 여러 코딩 대회에 참가한 세 학생은 NYPC 참가 경험이 유독 특별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로 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하고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꼽았다. 특히, 정답이 없는 ‘포인트 경쟁형’ 문제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고 이와 함께 코딩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문제들에 높은 점수를 줬다.서울대 윤교준 학생은 NYPC에 대해 대부분 국내외 코딩 대회는 정답이 공개된 기출제된 문제들이 많아 참가자들이 새로운 코딩 경험을 하기에 부족한 반면, NYPC는 매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출제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그는 “보통 정답이 없는 문제들은 아주 어려워 문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십상인데 NYPC 문제들은 코딩 경험이 부족한 학생도 깊게 고민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된다. 또한 넥슨 인기 게임을 활용해 친숙할 뿐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말했다.NYPC는 단순히 알고리즘만 잘 안다고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닌 점도 강조했다. 그는 “NYPC는 알고리즘만 이해하는 참가자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참가자에게 더 큰 점수를 주도록 설계돼 있어 코딩을 좋아하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카이스트 송준혁 학생도 NYPC가 ‘포인트 경쟁’ 형식의 휴리스틱(Heuristic) 문제를 출제하면서도 문제의 완성도가 타 코딩 대회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휴리스틱 문제란 제한된 시간 내 정확한 값을 구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단서를 통해 최적의 가까운 근사값을 묻는 문제다.그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와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 등 청소년과 대학생 대상 유수의 코딩 대회는 대부분 최적의 값을 구하는 문제가 많고 휴리스틱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NYPC는 휴리스틱 문제임에도 문제들이 정교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참신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 같다. 특히, 코딩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청명중 변재우 군도 NYPC에서 코딩의 진입장벽을 낮춘 다양한 문제를 경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코딩 대회들은 문제의 지문이 딱딱하고 특정 알고리즘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은 반면에 NYPC는 사전 지식이 부족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변 군은 그 예로 지난해 NYPC 본선 문제로 출제된 ‘하노이의 타워’를 꼽았다. 이 문제는 유명 수학 퍼즐을 코딩 문제로 변형한 것으로 세 개의 기둥에 크기가 다른 원판들이 꽂혀 있을 때 원판들을 최소 횟수로 옮겨서 처음 상태에서 마지막 상태로 만드는 문제다. 원판의 개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 어떤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해당 문제에 대해 변 군은 “어려운 알고리즘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결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했던 문제” 라며 소감을 밝혔다.◆ 넥슨의 노하우를 집약한 NYPC, 새로운 변화 시도이처럼 NYPC는 타 코딩대회와는 다른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문제로 기참가자들에게도 유익한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넥슨이 오랜기간 게임개발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회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출제한 점이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서울대 윤교준 학생 역시 청소년들에게 NYPC 참가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 대회를 회상하며 소중한 인맥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NYPC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회가 끝난 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문제풀이를 해보고 타 코딩 경진 대회에도 함께 나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며 “일부 친구들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함께 진학해 NYPC가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준 높은 체험형 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일찌감치 대회 전부터 코딩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올해 NYPC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참가자들의 도전기회 확대를 위해 기존 예선대회를 총 2라운드의 ‘라운드 제도’로 개편했다. 또한 쉽고 재미있는 대회 참여를 위해 메타버스 채널 ‘NYPC PARK’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