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생산전담 통합계열사 2곳 설립… “전문성·효율성 제고”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설립 배경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유연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현대모비스가 지분을 100% 소유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변동이 없게 된다.

통합계열사 설립은 기존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부품공장을 각각 통합하는 형식이다. 울산과 화성, 광주 등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현대모비스의 기본적인 사업구조도 유지된다. 2개의 통합계열사는 각각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하며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통합계열사를 통해 향후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 생산을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 동안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부품제조 경쟁력 확보 역량을 동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체질개선과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사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