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부품 생산 전담하는 자회사 2곳 신설 추진블라인드에 자회사 이동 불안감 토로 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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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모듈·부품 생산 부문을 자회사 2곳으로 신설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서 자회사 발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16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신설과 관련한 직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글들은 대부분 자회사 이동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는 내용이다.직원 A씨는 “지분구조상 위치가 현대차그룹 지주회사다보니 분할합병 이슈가 많아 불안감을 안고 가야한다는 것이 큰 디메릿”이라며 “추후 모비스 공장 직원 및 연구직도 분할합병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걱정”이라고 밝혔다.직원 B씨도 “사업분할이 추진되는 공장 관리직들이 자회사행을 막기 위해 앞다퉈 노조 가입 중”이라며 “(이동시)연봉이나 성과급 등이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부 직원은 불안정한 회사 상황에 이직 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 생산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로 운영하는 사업 개편을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 모듈·부품 생산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가 신설되면 기존 에이치그린파워(배터리팩), 현대아이에이치엘(램프), 지아이티(검사)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자회사 생산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에는 AS부문과 R&D, 전장부문 등이 남겨지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자회사 신설과 관련해 앞서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내달 직원 대상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조직을 떼어내는 분사 개념이 아니라 기존 위탁생산 하던 협력사들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직원들의 인사이동 우려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인사 이동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한국거래소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신설과 관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8%까지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