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 차지하는 봉형강 판매부진가전·건설 수요 위축,컬러강판도 약세부채비율·차입금↓, 재무건전성 관건
  • 동국제강이 올해 3분기 연결 잠정 실적 기준 매출 2조352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당기순이익 1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2%, 29.9% 줄었다.

    3분기는 국내외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제품 가격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매출에서 약 50% 비중을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이 3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다.

    냉연·컬러강판·후판을 포함한 판재류 부문에서도 냉연과 컬러강판이 가전·건설 등의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위축됐다. 반면 후판은 시황 변동 상황에도 적극적 영업으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3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글로벌 복합 위기 선제 대응을 위해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 추진 및 중국법인(DKSC) 지분 등을 정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 부채비율은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0.6%로 127.6%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37.0%포인트 개선됐다. 총 차입금도 3분기 연결기준 1조9464억원으로 지난해 2조1891억원 대비 2427억원 줄었다. 같은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21년 4284억원보다 1429억원 늘어난 571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동국제강은 전 사업장이 에너지 경영 국제 표준 ISO50001 인증을 획득하고 포항 사업장이 업계 최초로 ‘밀 스케일’에 대한 순환자원 품질표지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사업장 구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장기 ESG경영 전략 ‘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 미래 전략 ‘DK컬러 비전2030’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장 구축 및 차별화 경쟁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