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속 막바지 작업 한창170개국 3천개 기업 및 참관객 10만명 관람 전망삼성-LG-SK, 혁신 기술 및 ESG 기술 총망라
  •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한해 동안 선보일 혁신 제품을 첫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단연 최고의 행사로 꼽히고 있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CES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LVCC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및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개막 이전에는 관람객의 출입이 통제되는 만큼 철저한 보안이 신경을 쓰고 있었다. 센터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전시 참가자는 물론 미디어 기자들도 예외없이 가방 및 몸수색이 이뤄졌다. 또한 안전을 위해 CES 시설 전역에 무장복장을 한 경찰관들과 폭발물 탐지견이 투입해 행사장을 드나드는 인원에 대한 검색도 진행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몰린 기업 관계자들과 주최측의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홀 여기저기에는 사다리들이 눈에 띄었으며 대형 부스를 건설하기 위한 높은 구조물과 조명 설치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다.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제품 진열과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참가 업체수가 크게 줄었지만 2년 만에 오프라인 방식으로 됐다. 올해는 3년 만에 4일간 치러지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큐모가 커진 만큼 참가 기업수와 참관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며 팬데믹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천 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참가하며 참관객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조 연설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CEO를 비롯해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나선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제안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통해 세상의 바람직한 변화에 앞장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Sustainability) ▲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파트너십(Partnership)을 키워드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레드 지평선은 올레드만이 가능한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구조물로, 2013년 세계 최초 LG 올레드 TV를 선보인 후 지난 10년간의 초격차 행보와 앞으로 펼쳐질 LG 올레드의 미래가 맞닿아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관 내부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가전', 7년 만에 선보이는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올레드 TV로 즐기는 웹(web)OS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TV부터 모니터까지 LG 올레드만의 압도적 게이밍 경험, 새로운 고객경험에 도전하는 'LG Labs' 프로젝트, '모두의 더 나은 삶' 위한 ESG 비전 등을 소개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전시에 참여해 40여 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차전지용 동박(4㎛)부터 한번 충전하면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한눈에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계열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도 첫 혁신상을 수상,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도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