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화제성, 다면화 된 미디어, 확장성 있는 솔루션, 공감 이끌어 내기, 메타커머스""핵심은 크리에이티비티로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방한,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와 만나 인사이트 공유2023 칸 라이언즈,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서 열려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방한 행사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 현장. ⓒ정상윤 기자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방한 행사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 현장.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최고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필립 토마스(Philip Thomas) 회장이 국내 크리에이티브 업계 전문가 100여명과 만나 크리에이티비티의 미래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과 함께 하는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CANNES LIONS DIGEST)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는 "칸 라이언즈의 최신 트렌드와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필립 토마스 회장과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글로벌 무대인 칸 라이언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게 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 2023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대회 시상식. ⓒ정상윤 기자
    ▲ 2023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대회 시상식. ⓒ정상윤 기자
    행사에 앞서 지난 1월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개최한 2023년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s) 한국대표 선발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은 칸 라이언즈가 주관하는 전세계 만 30세 이하 주니어 크리에이티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백일장으로, 국가 예선전을 통해 참가팀을 선발한 뒤 글로벌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올해 한국에서는 디지털(Digital)부문에 제일기획(채보영, 이서정), 마케터(Marketers)부문에 SK텔레콤(류샤론, 박하은), 미디어(Media)부문에 대홍기획(송서율, 김현), PR부문에 제일기획(안도언, 이아진), 필름(Film)부문에 제일기획(박하빈, 신은정)팀이 각각 골드를 차지해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출전권을 따냈다.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정상윤 기자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정상윤 기자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 무대에 오른 필립 토마스 회장은 "2022년 칸 라이언즈 수상작과 다양한 세미나, 심사위원들의 인터뷰를 분석해 크게 5가지 주제를 선정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제시한 5가지 테마는 전략적인 화제성, 다면화 된 미디어, 확장성 있는 솔루션, 공감 이끌어 내기, 메타커머스로 압축된다.

    1. 전략적인 화제성
    필립 토마스 회장은 "전략적인 화제성은, 구체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주제에 재빠르게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문화와 미디어가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에 빠르게 반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던진 화제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경청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칸 라이언즈 어워드에서 수상한 EOS의 제모크림 'bless your fu**in' cooch' 캠페인과 치킨윙 브랜드 윙스톱(Wingstop)의 '싸이스톱(Thight Stop)'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며 "유튜브, 틱톡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어떤 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화를 재빨리 이해하고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대화 주제가 급변하기 때문에 발 빠른 대응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 미디어의 활용
    필립 회장은 "미디어는 이제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메시지 자체가 됐다"며 "TV와 인쇄·출판, 신문, 디지털 등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어 외에도 완전히 다른 위치에서 미디어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옥상을 미디어로 활용한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의 '칠보드(Chillboards)' 캠페인과, 바다 속 산호초를 미디어로 바꾼 마스(MARS)의 '희망의 산호초(HOPE REEF)' 캠페인을 소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아무 아이디어나 접목시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연결된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미디어 집행시) 위치 선정의 중요성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3. 확장성 있는 솔루션
    칸 라이언즈의 최고 상인 '그랑프리'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는 해당 캠페인이 얼마나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느냐에 달려있다.

    필립 회장은 버려지는 패키지에도 제품의 속성을 담은 모기 기피제 브랜드 맥스 플래시(Maxx Flash)의 '킬러팩(The Killer Pack)' 캠페인과, 버려지는 파인애플 껍질로 가죽 대체제를 만든 돌(Dole)의 '피나텍스(Pinatex)' 캠페인, 유명 연예인의 얼굴에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소상공인에게 홍보 기회를 제공한 캐드버리(Cadbury)의 '샤룩칸(Shah Rukh Khan); 캠페인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행동은 물론, 그들의 소비 여정을 자세히 관찰해야 하며, 제품의 생산 과정과 인프라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아이디어의 규모를 크게 확장시키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4. 공감 이끌어 내기
    필립 토마스 회장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브랜드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공감이란, 소비자 입장에서 그들이 우리 제품을 바라보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그는 월경과 관련해 여성 소비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생리대 브랜드 에시티(Essity)의 '#wombstories' 캠페인과 팬데믹 기간 많은 경험을 놓친 젊은이들을 위로해 준 슈퍼마켓 브랜드 페니(Penny)의 'The wish' 캠페인, 거미와 카메라를 연결시킨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삼성전자의 'The Spider and the Window' 캠페인 사례를 발표한 뒤 "소비자들이 진짜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무언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5. 메타커머스
    마지막 테마로 가상 세계에서의 커머스를 현실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메타커머스'를 꼽았다. 

    필립 회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효과적으로 연결한 아디다스(Adidas)의 '오즈 월드(Oz World)' 캠페인과 가상 맥주를 출시해 실제 맥주 판매율을 끌어 올린 하이네켄(Heineken)의 '하이네켄 실버(Heineken Silver) 캠페인 사례를 들었다.

    그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안에서 제품을 알리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끔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메타버스 공간을 잘 활용하면 전세계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큰 규모의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정상윤 기자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정상윤 기자
    필립 토마스 회장은 마지막으로 "오늘의 발표 주제는 결국 단 한 가지로 정리된다"며 "크리에이티비티가 기업과 사람, 나아가 이 세계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칸 라이언즈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여러분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를 마무리했다.

    필립 토마스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제일기획·이노션·HS애드 등 광고대행사를 비롯해 IT 기업 및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와 만나 한국 기업들이 칸 라이언즈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을 논의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2023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칸라이언즈 코리아는 3월부터 한국 참관단을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방한 행사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 현장. ⓒ정상윤 기자
    ▲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 방한 행사 '칸 라이언즈 다이제스트' 현장.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