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구매 담당 임원과 회사법인 불구속 기소
  • ▲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회사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의 갈림길에 놓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부는 전날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알면서도 개인적 친분으로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회사자금 수입억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 상 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올해 초에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과 회사 법인을 먼저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을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20년 4월,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 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조 회장은 1심과 항소심 모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22일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회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날 형인 조현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의 원톱 체제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