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안전 최우선' 입장 불변"… 대변인실 명의 언론공지日매체 "尹, 방일 접견 때 '오염수 방류 한국민 이해 구해나가겠다'" 보도일, CPTPP 가입조건으로 요구할 공산… 해수부장관, 취임전부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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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화해 무드 속에 일본 후쿠시마(福島) 인근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30일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해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알렸다.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縣)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왔다.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밝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 상태다.이런 가운데 29일 일본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였던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교도는 해당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최근 한일 관계 복원과 맞물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또한 우리 정부가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CPTPP 핵심 구성원인 일본이 가입 조건으로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일대 식품 수입 허용을 요구할 공산이 적잖다. 이에 대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 전부터 CPTPP 가입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허용은 별개라며 선을 그어왔다. 조 장관은 지난해 5월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CPTPP가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정부 입장에 대해선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국민 건강·안전과 관련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허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니라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