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보틱스랩, '엑스블 멕스' 개발하반신 마비 환자 연구 등 협력 방침
  • ▲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를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
    ▲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를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이동약자들의 신체 한계 극복 및 이동성 개선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19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병원에서 ‘보행재활 로봇치료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용로봇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는 최두하 현대차 경영전략사업부장(전무),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 이정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안실련과 ‘보행장애 환자 대상 보행재활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활용해 향후 2년 동안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치료 및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는 이번 행사에서 총 2대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기증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동일한 내용의 MOU를 국립재활원과도 체결했으며, 2년간 보행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현대차의 착용로봇을 활용하고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두 병원과의 협력에 사용되는 착용로봇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엑스블 멕스(X-ble MEX)’다. 보행이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 및 관절 운동을 돕는 의료용 착용로봇이다.

    현대차는 착용로봇 통합 브랜드 ‘엑스블(X-ble)’의 상표를 등록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의료 및 산업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엑스블은 로보틱스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뜻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의 ‘able’을 결합해 만들어진 로보틱스랩의 착용로봇 브랜드를 뜻한다. 

    브랜드 엑스블의 첫 제품인 엑스블 멕스는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의 동작을 지원한다. 착용자의 신체조건에 맞춰 로봇의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착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으며, 보행 보조를 위한 동력원인 배터리 인증도 완료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와 서울아산병원, 안실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용 착용로봇을 고도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착용로봇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적극 접목해 이동약자들의 이동성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