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액‧발행액 모두 감소…상환액이 발행액 밑돌아해외 주요지수 하락…ELS 조기상환 미충족 사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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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 총 발행 잔액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요 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발행 잔액은 10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20.7%)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지난 2019년(108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을 넘었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원 줄었다. 상환액은 52조원으로 38조9000억원 감소, 상환액이 발행액을 밑돌았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5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속 S&P500, 홍콩H지수 등 해외 주요 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공모발행 비중은 전년 89.7%에서 지난해 93.4%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금지급형 발행 비중은 31.8%에서 51.2%로 대폭 늘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1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전년(68.3%) 대비 14.9%포인트 감소한 53.7%로 집계됐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 발행 비중은 42.7%로 전년(28.6%) 대비 1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장 전형적인 유형이었던 기초자산이 3개 이상 ELS의 발행 비중은 20.4%포인트 감소한 36.5%를 기록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25조3000억원), EuroStoxx50(24조8000억원), KOSPI200(21조7000억원), 홍콩H지수(5조4000억원) 순이다.

    낙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규모는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000억원 줄었다. 비중은 21.5%로 전년 대비 14.1%포인트 감소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요 해외 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요건을 미충족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ELS 잔액은 7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37조2000억원), Eurostoxx50(34조7000억원), KOSPI200(21조1000억원), H지수(20조6000억원) 등이다.

    DLS 발행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이 중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상승 등으로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이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76.4%)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21.1%), 환율(0.1%)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