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IPO 시장 일반 기업 2개사 및 스팩 4곳 상장라메디텍·씨어스테크 청약 흥행…헬스케어 수혜주 주목에스오에스랩‧하이젠알앤엠 등 5곳 일반청약…일정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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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 흥행을 기록한 기업들이 상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총 5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서 2주 연속 이른바 'IPO 슈퍼위크'가 펼쳐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이달 IPO를 진행한 스팩과 일반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화된다. ▲18일 디비금융제12호스팩 ▲19일 씨어스테크놀로지‧미래에셋비전스팩5호‧한국제14호스팩 ▲21일 케이비제29호스팩 등이 상장한다.

    이날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업체 라메디텍과 19일 상장 예정인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경우 모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 이날 상장한 라메디텍의 경우 오전 10시 50분 기준 공모가 대비 142150(2만2800원) 상승한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5만60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상장 첫날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술 기반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피부미용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400원~1만2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실시한 일반청약에선 21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약 5조56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오는 19일 상장 예정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와 의료 AI 기술을 바탕으로 심질환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구독 기반의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108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액 범위(1만500원~1만4000원)를 넘긴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60개 기관이 참여, 올해 IPO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에도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06%로 매우 낮다. 상장 당일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하는 대목이다.

    회사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1436.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약 3조9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이번 주 IPO 시장에선 5개 기업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5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 청약을 마무리한다.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이노그리드, 이엔셀 등 5개 기업은 이번 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시장에선 특히 국내 첫 '우주 발사체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노스페이스의 수요예측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400~4만5600원,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062억 원이다. 올해 코스닥시장 최대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소형 발사체 제조 기업이다.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TLV(1단 발사체) 준궤도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단 발사체까지 결합한 2단 한빛-나노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하며, 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인이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기술을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로 확장, 지난해 41억 원 매출을 냈으며, 영업손실은 83억 원으로 내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을 28% 가까이 초과한 1만1500원으로 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16억 원으로 추산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날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25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