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5억불, 반도체 등 6개 기업 19억불 투자코닝도 15억불 깜짝 발표… "올해 추가 투자계획 기대"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 만에 59억 달러어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세일즈 외교가 탄력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 방미 일정 중 확인된 투자 액수가 현재까지 59억 달러"라고 밝혔다. 한화로는 7조9000억 원쯤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3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 기업인 온 세미콘덕터 등 6개 기업은 투자신고식을 통해 19억 달러(2조5000억 원) 투자를 공식화했다.

    미국 신소재 기업인 코닝은 전날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15억 달러(2조 원) 투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코닝에 대해 "투자 규모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첨단 기술을 우리 한국 산업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경제발전에 큰 시너지로서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투자를 결정한 미국 기업을 일일이 호명하며 "여러분의 투자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에 큰 의미가 있다. 여러분이 한국에 마음껏 투자하고 큰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겠다"며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첨단산업의 상호 투자 확대, '프렌드 쇼어링'(우방국 간 공급망 구축)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고무적인 것은 수소와 반도체, 친환경 분야 등 미국의 첨단산업 관련 투자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에어 프로덕츠와 플러그 파워, 반도체 분야에선 온 세미콘덕터와 그린 트위드, 친환경 분야에선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EMP 벨스타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미국 기업의 관심이 쇄도했다. 10여개 기업은 참석하지 못했다"며 "올해 중 미국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 발표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한국과 미국 기업이 반도체,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서로 대등하며 이제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