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 발표中, 2021년 이어 지난해도 韓 제치고 점유율 1위韓, OLED 점유율 81.3%… 글로벌 OLED 대세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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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중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OLED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2년 연간 실적 데이터가 담긴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2023년 1분기)'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중국 42.5%, 한국 36.9%, 대만 18.2%를 기록했다. 다만 한중 간 점유율 격차는 전년 8.0%에서 5.6%로 축소됐다.

    2022년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 81.3%, 중국 17.9%로 양국에서 OLED 시장 대부분을 점유했다.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은 한국이 95.2%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9.1%, 중국 20.0%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중소형 OLED시장에서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LCD보다 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CD가 10년 걸린데 반해, 중소형 OLED는 8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역성장 중인 LCD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2022년 중국 55.5%, 대만 27.6%, 한국 13.5%, 일본 2.9%로 중국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세로 나타나면서 LCD 시장의 중국 독점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전략적으로 LCD 생산을 축소시킨 반면, 중국은 BOE, HKC 등에서 여전히 LCD 신증설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매출 1위 BOE는 대형 LCD 시장의 32.1%를 점유하면서, TV, PC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27.3%에서 2022년 34.3%로 확대된 가운데, 한국의 빠른 OLED 사업전환과 시장 창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OLED 대세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OLED 사업전환 가속화로 전체 매출에서 OLED 매출 비중이 2021년 69%에서 2022년 76%로 증가한 반면, 중국은 2022년 전체 매출의 85%가 LCD 매출로 아직까지 LCD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사업 구조다. 대만과 일본은 OLED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되지 않고 있다.

    OLED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한국은 TV 100%, LTPO 모바일 98.5%, IT 77.7% 등 대부분의 시장을 한국이 점유했다.

    TV시장은 세계에서 양산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한 한국이 100% 점유했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LTPS OLED 보다 2.5배 고가인 LTPO OLED시장도 한국이 98.5% 점유하면서 주력 TV와 모바일 시장 모두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패널기업이 앞다퉈 신규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 IT 시장에서도 UHD 이상 하이엔드 제품은 한국이 93.9% 점유하면서 고부가 시장일수록 한국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국 OLED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53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베트남 77%, 중국 17%, 인도 1% 등이며,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 수출이 최근 5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OLED 수출의 최근 5년 간의 변화를 분석해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베트남과 인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중국 수출 비중이 37%에서 2022년에는 17%까지 낮아졌다. 반면 베트남은 같은 기간 51%에서 77%로 확대됐다.

    인도는 이미 진출한 삼성디스플레이 모듈공장뿐 아니라 글로벌 세트기업이 인도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인도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2021년 세계 1위를 중국에 내준 이후 한국의 전략적 LCD 감축 가속화에도 불구, 2022년 점유율 격차가 오히려 축소된 것은 한국이 OLED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경쟁력을 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OLED는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기술이면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으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불편한 눈부심 없는 디스플레이로 인증 받으며 '눈 건강'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OLED는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기업의 수출실적에서 보듯이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협회는 상담회, 참관단 등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확대에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