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파트 거래량 2980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올라서울 자치구 규제지역 해제 및 시중은행 대출금리 안정 영향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가격 0.02% 하락에 그쳐… 낙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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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기 단지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4월 거래량도 13일 기준 신고된 건수가 2671건으로 전월 거래량에 육박했다.

    주요 인기단지들의 거래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초 강남3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들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데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안정된 영향이다.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올해 3~4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가격을 직전 2개월(1~2개월)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1만3242개 주택형 아파트 가운데 57.6%에 달하는 7624개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주요 단지는 저점 대비 3억원 가까이 오른 경우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8㎡는 3월과 4월에 각각 최고 21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말과 올해 초 18억3000만∼18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단지의 가격도 오름세다. 최근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양천구 목동14단지는 전용 71.4㎡가 지난달 말 13억5000만원에 판매되며 올해 1월(11억2000만원) 대비 2억원이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에 비해 거래량이 많지 않은 데다, 이달 이후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둘째주(8일~12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해 3주연속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1%, 0.02% 내렸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