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동향' 소비심리 98.0… 내수부진 완화 기대 기대인플레 3.50%… 석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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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했다. 또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연속 하락해 3.5%로 내렸다. 1년 만에 최저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2.9p 상승했다. 작년 5월(10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속 소비 회복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가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 오락문화를 중심으로 지출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할 경우 소비성향이 높아진다고 보는데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금리, 고물가라서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p 내려간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치솟은 뒤 3월 3.9%, 4월 3.7%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황 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14개월 만에 3.7%로 3%대로 내려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다만 공공요금 인상 뉴스가 있었고 외식이나 개인서비스, 공업제품 등이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워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팀장은 "공공요금은 아직 다 반영이 된 건 아니다"며 "하반기에 또 인상폭이나 (인상)시기가 정해질 지 불확실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88)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는 지난달보다 각각 1p, 2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11)도 모두 1p씩 상승했다.

    해당 지표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2로 한달 새 5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부동산 바닥론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114)는 높은 물가수준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3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8)는 4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