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최저"물가상승폭 둔화"주택 가격은 상승 전망
  • 앞으로 1년 간 물가 인식을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까지 내려왔다. 물가 상승 흐름이 꺾인데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약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지난해 5월(3.3%)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 가격 하락 폭 확대돼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대비 3.1p 올랐다. 2003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장기평균값을 100으로 설정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7으로 한달새 4p 증가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0으로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과 소비지출전망CSI은 각각 96, 110으로 집계돼 전월 수준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58로 전월대비 6p 향후경기전망CSI은 68로 한달 전보다 5p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11로 9p나 하락했다. 금리 인상기 이전 수준인 2021년 2월(104) 이후 최저수준이다. 

    금리가 하락하고 주택 가격 하락폭이 축소, 매매 거래량도 반등하자 주택가격 전망 CSI는 7p 오른 87로 나타났다. 작년 6월(98) 이후 최고 수준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황 팀장은 "급매매 위주로 거래량이 많아지고 하락 폭도 축소돼 시장 회복 심리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2회 연속 동결돼 금리가 안정된 데 이어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발생한 것이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