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품질만큼 중요한 직관적 운전의 즐거움 강조살아있는 디자인 추구, 408에 새로운 아이덴티티 반영통풍시트, 한국적 요소 한정 모델 등 가능성 열려
  • ▲ ⓒ스텔란티스코리아
    ▲ ⓒ스텔란티스코리아
    콘셉트카는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과 기술력을 드러내는 집약체다. 푸조 ‘인셉션 콘셉트’가 선보인 차세대 아이콕핏과 하이퍼스퀘어 컨트롤 시스템은 자율주행 시대에도 운전자 중심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24일 오후 푸조 브랜드데이 행사 이후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CEO와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와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도 참석했다.

    린다 잭슨 CEO는 “인셉션 콘셉트는 괜찮다, 멋있다 이렇게 말하고 다시 사용하지 않는 그런 모델이 아니다”라며 “인셉션이 시작이라는 의미인 만큼, 아이콕핏이 제공할 경험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인셉션 콘셉트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이지만, 자율주행차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푸조의 세가지 가치로 얼루어(allure)와 이모션, 엑설런스가 있다”며 “이 중에서 직관적인 운전에 대한 즐거움을 의미하는 이모션이 가장 중요하다.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오더라도 운전의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최초로 개발한 아이콕핏 시스템을 활용하는 운전자는 글로벌 합산 1000만명에 달한다. 아이콕핏은 비행기 조종석에 있는 것처럼 운전자가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린다 잭슨 CEO는 아이콕핏을 운전자의 손과 눈, 몸으로 나눠서 설명했다. 

    그는 “푸조의 스티어링휠은 타사보다 크기가 작아 운전하기 쉽고, 반응하기에 편하다”며 “핸들이 작다는 건 눈이 전방을 주시하고 계기판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아이콕핏에 적용한 모든 기술들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있고, 시트에서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루엣에서 역동성과 움직임이 느껴지는 뉴 408의 ‘살아있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마티아스 호산 디자인 디렉터가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마치 튀어나갈 것 같은 사자의 자세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많은 브랜드들이 자동차를 모빌리티의 수단으로만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살아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408을 디자인할 때,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차량이기 때문에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마티아스 호산 디자인 디렉터는 “세단과 SUV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차량의 특성상 이전에는 존재하지않았던 백색 공간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측면에서도 일맥상통한다”며 “이런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전면 디자인과 새로운 아이덴티티적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인테리어에서도 소재와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에서 원하는 통풍시트와 같은 주요 옵션이나 한국의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한 한정판 모델에 대해서는 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린다 잭슨 CEO는 “한국에서 통풍시트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차량 내로 들어오는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순환시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극단적으로는 노르웨이의 경우 통풍시트가 아닌 좌석 외에 모든 부분에 열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어느 한쪽의 요구에만 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다만 시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절대로 가능성이 없다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국의 이미지가 들어간 푸조 모델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고객과 딜러, 파트너사를 통해 한국의 니즈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해당 내용을 글로벌에 요약해 전달하고 있다. 깜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대해서는 시장의 트렌드와 반응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피력했다. 스텔란티스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와 마일드하이브리드에 집중한 미래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현재 시장 추세는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줄고 가솔린과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408 세그먼트에 적합한 파워트레인이 가솔린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가솔린만 출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 ⓒ스텔란티스코리아
    ▲ ⓒ스텔란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