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ED 패널 삼성전자 공급 협상 순항TV 수요 회복 속 'OLED 대중화' 가속 기대감아이폰15 물량 대비 스마트폰 OLED 캐파 증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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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OLED TV 제품 라인업에 83인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신규 탑재한 83인치 OLED TV를 3분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상은 현재 마찰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OLED TV를 전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공급 물량은 50만대 내외로 추정되고 있지만,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OLED 고객사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며 OLED TV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OLED 고객사에 삼성전자가 합류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중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TV 출하량이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제조사들의 패널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조사들은 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하반기 중 패널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또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효과도 반영된다. 수주형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6세대 생산능력(CAPA)을 기존 월 3만장에서 추가로 1만5000장이 증설된다.

    KB증권은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빠르게 축소되고,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점유율 확대, 신규고객 확보, 고부가 제품출하 확대 등이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