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위해 CVC 규제 개선, 해외 진출 지원 필요"
-
2019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유니콘 수는 449개에서 1209개로 2.7배 늘었으나, 한국 유니콘은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가치는 184% 가까이 증가했으나 한국 유니콘의 가치는 12%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유니콘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 개선 등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츠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 유니콘 가치는 290억 달러(37조1000억원)에서 325억 달러(41조6000억원)로 1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세계 유니콘의 가치가 1조3546억 달러(1735조원)에서 3조8451억 달러(4925조원)로 183.9%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세계 유니콘 가치 가운데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에서 올해 0.8%로 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유니콘의 가치 비중은 48.8%에서 53.4%로 4.6%포인트 증가했다. 프랑스(0.4%→1.5%), 호주(0.4%→1.4%), 이스라엘(0.7%→1.4%), 캐나다(0.2%→1.3%) 등도 이 기간 비중이 늘었다.2019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유니콘 수는 449개에서 1209개로 2.7배 늘었으나, 한국 유니콘은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1.2%로 줄었다. 이 기간 미국(48.6%→54.2%)과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 등의 기업 수 비중은 늘었다.한국 유니콘의 경우 일부 업종에 편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기준 한국 유니콘 비중은 주요 국가 대비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업종에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핀테크(7.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헬스케어와 데이터 관리·분석,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는 전무했다.세계적으로는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업종의 유니콘이 많았다. 이어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AI(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유니콘은 주요 국가에 비해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보다는 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쳤다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전경련은 국내 유니콘이 가진 혁신 촉진, 신산업 발굴, 고용 확대 등 순기능을 강화하려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개선 등을 통한 성장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