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조3260억원, 4개분기만에 1조원대 복귀원재료 가격 하락, 공격적인 가격정책 등도 실적 견인"2030년 철강 35%, 배터리 소재 46%, 친환경 19%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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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되고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및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포스코홀딩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경기 호조가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36.8% 감소했다.하지만 전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88.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4개 분기만에 1조원대의 실적을 달성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 초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완료 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철강 생산과 판매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여기에 포스코홀딩스가 열연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하면서 당초 시장 컨센서스였던 1조1600억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효과, 감산 시점 등을 변수로 꼽았다.이선규 포스코 재무실장은 이날 컨콜에서 “하반기에는 경기회복과 중국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판매량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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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분기에는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4분기에도 시황이 반등을 지속하면 가격을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함동은 포스코 마케팅전략그룹장도 “최근 중국 당국이 하반기 경제부양 의지를 나타냈다”면서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감산 시점이 중요한 변수”라고 언급했다.업계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하반기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점쳤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1조2258억원, 4분기 1조33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3% 증가,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철강 수요 개선이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날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톤 생산 목표 및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톤 생산체제 확대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 및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콜에서 리튬 등 미래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정대형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2030년 철강 35%, 배터리 소재 46%, 친환경에 19%를 배분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소재 중 70%를 리튬과 양극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그룹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이달 24일 115조원으로 3배 넘게 상승했다.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8조7000억원에서 54조3000억원으로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올 초 12위에 불과했지만 현대자동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제쳤다.아울러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은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약 14배 상승했다.주가 변동, 중장기 자금 소요 등으로 자회사 지분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대형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해당 관점에서 지분 조정을 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