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수 7만6310개사로 3.4% 늘어
  • ▲ 중소기업 상반기 수출액 추이, 수출액 증감률 추이 ⓒ중기부
    ▲ 중소기업 상반기 수출액 추이, 수출액 증감률 추이 ⓒ중기부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7만6310개사로 3.4%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출기업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수는 8.2%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 기여도는 총수출의 18.2%를 차지해 2~6월까지 연속으로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분기별로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86억달러다. 1분기(7.9%)보다 감소세가 완화됐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1월에 최저(-17.1%)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자동차·화장품 수출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는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UAE로 수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액은 25억달러로 124.6% 증가했다.

    이 기간 중간재 수출품목인 플라스틱제품 수출은 10.8%, 합성수지 21.5% 감소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부진 여파로 미국, 중국, 베트남에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나라별로 4대 주요국(중국·미국·일본·베트남)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영향이 컸고 미국과 일본은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러시아·멕시코에서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러시아는 자동차와 운반하역기계, 멕시코는 자동차부품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수출은 10.8% 늘어난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일본(화장품), 중국(음반)이 78%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으로 아이돌굿즈와 키르기스탄에 화장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방향'을 통해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 지원하고,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튼튼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