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3년 9월 채권시장지표'
  • 채권 시장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진행한 조사에서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91.2(전월 92.1)로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이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이번 조사결과 설문응답자의 92%는 8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8%는 25bp(1bp=0.01%)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물가지표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한국은행이 현 금리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금리전망 BMSI는 84.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02.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채 발행량 확대 발표로 인한 금리 급등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33%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8%포인트 늘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72.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135.0)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급등 및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BMSI는 93.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9.0) 대비 소폭 악화됐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중국 부동산 위기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9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