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 대손비용 증가… 은행부문 성장 둔화부동산PF, 해외 부동산투자, 보험부문 IFRS17 변수로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순위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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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실적이 저조했던 금융투자 부문의 실적 반등과 올해부터 보험권에 적용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보험권 이익 상승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에널리스트는 22일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환경과 높은 금리,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인해 확대된 건전성 부담 지속으로 하반기 금융지주들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은행도 올해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금리상승도 주춤해 이익 성장이 둔화하면서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차이가 하반기 지주 실적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전문가들 역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작년과 달리 올해 하반기는 어두울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작년 은행 순이익은 금리인상효과와 대출성장률 덕에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융투자부문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순이익이 48% 감소했다. 

    은행부문 순이익 의존도와 비은행 금융투자 실적 변동이 작년 금융지주 실적을 가른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은행부문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8%, 보험권 순익은 20% 증가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효과에 따른 NIM이 개선됐고, 보험은 올해부터 도입된 IFRS17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금리상승이 주춤하고 은행 이익 성장도 둔화하고 있어 NIM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김경근 에널리스트는 “금리인상, 물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은행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면서 “올해 1분기 중 건전성 저하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해 일부 금융지주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처럼 금융시장이 호황인 경우 여러 가지 사업부문을 포함한 양적 다각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작년처럼 비은행 부문 실적이 저하되는 시기에는 경쟁력이 약한 자회사는 오히려 금융지주의 실적을 악화시키뿐 아니라 지원부담까지 확대할 수 있다”며 “각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질적 다각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