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161조→2026년 237조기업‧가계대출 자산비중 '60:40' 목표"매년 6% 자산성장… 자본여력 데미지 無"
-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 '기업금융 1위 달성'을 목표로 대출자산 리밸런싱에 나선다.현재 '기업대출 50 : 가계대출 50'인 은행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2027년까지 '기업대출 60 : 가계대출 40' 비중으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매년 6%대 자산증대를 바탕으로 2027년엔 전년 대비 기업대출 자산을 30조원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우리은행은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추진 방향으로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대기업 여신의 경우 2027년까지 약 15조원을 늘려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하고,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계획 중이다.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는 '홀세일 파이낸스(Wholesale Finance)' 비이자 전략 영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신 외 파생, 외한, 지급보증 등 타깃을 설정해 솔루션 기반 영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기업금융 디지털 명가' 도약을 목표로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고도화해 약 2만개 제휴사를 확보하고 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 글로벌 측면에선 IATA 항공결제 시장 등 신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인프라 구축 면에서는 신성장기업영업본부나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는 한편, 기업금융 전문인력에 대한 인사관리 및 인센티브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 지점장을 거치지 않고도 임원이 될 수 있는 인사체계를 만들고, 기본급여의 최대 300% 내 성과 보상도 이뤄진다.우리은행은 이러한 전략과제들을 착실히 수행해 오는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에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우리은행의 6월말 기준 대출자산 포트폴리오는 기업‧가계대출 각각 161조(55%)‧132조원(45%) 비중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2026년 말 237조(60%)‧157조원(40%)으로 리밸런싱하겠다는 것이다.강 부문장은 "우리은행의 가장 큰 약점은 자본여력이 타사 대비 낮다는 것인데, 매년 6% 자산이 성장하면 자본비율에 데미지 없이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업대출 늘리는 것에 대한 부실 우려 이해는 되지만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기업대출 면에서 타행 대비 출발이 늦다보니 실적이 뒤처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우리가 가진 11개 주채권은행 등 기업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신성장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결실을 맺는다면 성과는 서서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