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관리국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의 금융협력 확대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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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지난 8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금융위는 국내 증시로의 자본 유입을 증가시키고, 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함으로써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해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설명회에는 약 20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했다.또한 홍콩 금융관리국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양국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김 부위원장은 우선 ▲외국인 ID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배당절차 개선방안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위원장은 이를 통해 자본시장을 업그레이드 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한국 시장의 투자자로서 제도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번 투자설명회가 최근 추진 중인 제도개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특히 "30년 만의 외국인 ID 폐지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오랜시간 기다린 긍정적인 변화"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아서 위엔(Arthur Yuen) 홍콩 금융관리국 부청장을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이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 부위원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홍콩 금융당국의 평가에 대해 질의하며 관련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지 논의했다.또한 뉴욕, 런던 등과 함께 오랜 기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홍콩의 금융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아서 위엔 부청장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서양, 아시아와 서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온 것처럼 한국도 아시아와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점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