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등 면담…국내기업 참여·협력방안 논의스마트시티·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추진…공여협정 체결'한-우 재건협력포럼'…원희룡 "정보·금융 패키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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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코리아'가 스마트시티 조성과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등 우크라이나 재건 6대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국내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정부·기업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15일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6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KAC)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부문 △KT △CJ대한통운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됐다.13일부터 이틀간 키이우를 찾은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총리, 재건부 총리 등을 만나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23억달러 규모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철도·수자원·에너지·자원·방산·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원희룡 장관은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뤄낸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참석한 국내기업들을 소개했다.아울러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을 말한다.또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우선 KIND는 한국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 모빌리티 인프라로 복구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망과 이어지는 주요 지역에 대한 복합개발을 지원한다.이에 더해 KIND와 수자원공사는 중부 우만市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와 재난재해 대응, 친환경 에너지 등을 포함한 스마트 도시기반시설 및 솔루션 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다.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리스필 공항은 전후 현지 항공수요의 약 80%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인프라다. 공항공사는 시스템 현대화와 안전 관련 시설 정비, 활주로 정비·확장 등을 아우르는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市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한다.수자원공사는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댐 및 발전소 재건을 위한 기술 지원을 추진한다.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 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키이우~폴란드 국경 등 주요 노선에 대한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대표단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단이 수립한 계획 및 표준을 활용해 후속 인프라 사업을 추진, 국내 기업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KIND는 우크라이나 재건청, 오스차드뱅크(OSCHADBANK, 국영저축은행)와 MOU를 체결하고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지원하기로 했다.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州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건 현장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미콜라이우에 150만달러 규모의 건설기계를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다.원 장관은 "그동안 우리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았지만, 현지에서 직접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며 "민관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