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망서 1.5→1.3% 내려… OECD 수정전망 1.5%보다 낮아"韓 수출 증가-고금리 따른 소비·투자제약 등 상하방요인 혼재"아시아지역 성장률 4.8%→4.7% 내려… 中경제둔화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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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한번 1.3%로 제시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3%로 유지했다. ADB는 지난 7월 전망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에서 1.3%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ADB는 내년 경제성장률도 2.2%로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1.5%보다는 0.2%p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 정부,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1.4%보다도 낮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기존 3.5%에서 3.3%로 0.2%p, 내년은 2.5%에서 2.2%로 0.3%p 각각 내렸다.

    ADB는 "한국은 수출 증가 등 상방요인,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와 투자 제약 등 하방요인이 혼재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제시했다"며 "물가는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2.3%로 안정세를 보인 것을 근거로 3.3%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인 4.8%보다 0.1%p 낮은 4.7%로 제시했다. 반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4.7%에서 0.1%p 높은 4.8%로 전망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에 대해 ADB는 부동산 침체로 인한 중국의 성장률 하향조정,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5.0%에서 4.9%, 인도는 기존 6.4%에서 6.3%, 말레이시아는 4.7%에서 4.5%, 필리핀은 6.0%에서 5.7%로 각각 낮춰잡았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4.8%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3.6%로 기존과 동일했다. 내년은 기존 3.4%에서 3.5%로 0.1%p 올려잡았다. 디플레이션(수요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중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1.0%에서 0.7%로 하향하고, 인도는 4.9%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아시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금융안정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