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보조금 확대 영향으로 10월 전기차 시세 전월대비 2.5% 하락 예상”

케이카가 10월 전기차 시세가 전월 대비 평균 2.5% 감소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기 중고차 중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시세 변화를 예측한 결과다. 

케이카는 “중고차 특성상 매달 감가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도 이달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큰 수준”이라며 “전월 대비 평균 하락률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달 들어 그 양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수입 브랜드가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자동차세 개편 논의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우려와 충전 비용 상승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신차 구매가에 연동해 시세가 형성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특성은 전기차에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하락 모델을 보면 전월 대비 ▲폴스타 폴스타2 -9.8% ▲쉐보레 볼트EUV -7.8% ▲테슬라 모델3 -5.2%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4.7% ▲현대 아이오닉6 -4.7% 등으로 전망된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보급 확산 속도가 둔화되면서 정부와 제조사들이 수요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전기차 구매 부담은 한층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