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한영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 발간
  • ▲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만찬에서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 등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만찬에서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 등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서 이뤄진 1조8000억원 규모의 경제성과 창출과 원자력·청정에너지 등 31건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인해 한영 양국 간 경제협력의 저변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에 의뢰한 '한영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기반으로 원전·풍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한·영 경제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대형 원전의 영국 수출 협의 가속화 및 차세대원전 기술개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한영 원전협력 MOU'를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건설을 핵심협력분야로 지정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갖췄고 영국은 자국 내 원전산업 기반이 약하다"며 고성장하는 영국 원전시장을 선점하도록 국내 대형 원전의 영국 수출 협의를 가속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4세대 모듈형 원전(AMR) 분야에서 한영 기술개발 및 시장 조기 진입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SMR, AMR 분야 한영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풍력 제조사들의 영국 시장 진출 및 수소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풍력 산업은 엔지니어링, 단지 개발, 시공 및 운영에 강점이 있지만 자체 풍력 설비 및 기자재 제조업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 제조사들이 영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실적을 쌓고 유럽을 포함한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한국은 연료전지, 수소차 등 수소활용 부문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수소생산 부문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수소산업은 '생산→유통→저장→운송→충전→활용'의 공급망 전반이 골고루 발달해야 한다. 한영 기업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핵심 소재 및 광물에 대한 한영 공동구매 ▲영국 정부·기업 참여 통해 무탄소에너지(CF) 연합의 국제적 확산 도모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세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인 영국은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과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며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한·영 경제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아젠다를 선도하고 에너지안보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