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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거를 앞둔 여러 국가에서 국채 발행 남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부채 발행이 코로나19 확산 초반을 제외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 미 재무부가 4조 달러(약 5236조원) 규모의 2∼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지난해 국채발행 규모가 3조 달러(약 392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수준이다.
미국의 국채 순 발행 규모는 오는 9월까지 12개월간 1조6000억 달러(2095조)를 기록,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특히 내년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에서는 경제 규모가 큰 10개국이 올해에 지난해와 비슷한 1조2000억 유로(약 1723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영국 내셔널웨스트민스터 은행(NatWest)은 전망했다.
순 발행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6400억 유로(약 919조원)로 추정된다.
올해 영국의 국채 발행도 2020년에 이어 2번째로 많을 전망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파키스탄 등을 거론하며 신흥국의 선거 및 지정학적 마찰로 정부 부채 및 재정준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IF는 "향후 선거 결과 포퓰리즘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정부 부채가 더 늘어나고 재정준칙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 지출 급증으로 이자 지급 부담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