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위워크 IPO 무산 및 비전펀드 등으로 자금 필요 시기최근 잇따라 투자 실패, 개인 대출 50억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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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최고급 저택을 담보로 10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투자 실패 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각으로 1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SV프로젝트'라는 기업이 2019년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100억엔(당시 9200만달러)어치 대출을 받기 위해 손 회장의 저택을 담보로 내놓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SV프로젝트는 2013년 손 회장이 해당 저택을 사들일 당시 차명 법인으로 활용했던 회사다.
손 회장은 이 저택을 약 1550억원에 매입했다.
손 회장이 저택을 구입했던 당시는 소프트뱅크가 중동에서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100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 벤처캐피털(VC) '비전펀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시점이다.
그러나 이후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는 잇따른 투자 실패로 역풍을 맞았다.
소프트뱅크가 수조원대를 투자했던 미국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경우 기업공개(IPO) 후 시가총액이 급락했고 결국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위워크 파산 사태로 손 회장은 115억달러(약 15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