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까이 단축…"투자자 편의성 제고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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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공모펀드 2종에 대한 환매 주기를 단축했다고 16일 밝혔다.환매 주기 단축을 시행한 상품은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다.이번 변경으로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의 환매 주기는 각각 5영업일과 4영업일 단축됐다. 환매 신청 시 기존에는 9영업일에 환매 대금을 수령할 수 있었지만, 환매 주기가 절반 가량 단축된 셈이다.특히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의 환매 주기(4영업일)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 중 최단기간에 해당한다. 환매 기준가 또한 환매 신청일로부터 3영업일 기준으로 적용된다.이 펀드의 환매 주기 단축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요 투자 대상을 해외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 상장 ETF로 변경한 덕분이다.일반적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해당 국가와의 시차 등으로 환매 주기가 국내 자산 투자 펀드보다 길다. 최근 글로벌 ESG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ESG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전략적으로 국내 상장 ETF 비중을 높였다.해당 펀드는 환매 주기 단축을 위해 지난 5일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을 진행했다.리밸런싱을 반영한 편입 포트폴리오 중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등 ESG 지수가 높은 ETF로는 ▲iShares MSCI ACWI Low Carbon Target ETF(18.09%)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 ETF(11.63%) ▲First Trust NASDAQ Technology Dividend Index Fund(4.50%)가 이름을 올렸다.개별 종목으로는 ▲에코랩(2.18%) ▲퍼스트 솔라(2.18%) ▲리퍼블릭 서비스(1.51%) 등이 포함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JP모건 등에 따르면 ESG 등급이 높은 기업 포트폴리오는 타 포트폴리오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자체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로 환매 주기를 단축했다.현금결제처리, 휴일 업무 등을 개선해 펀드 매도 및 현금화하는 시간을 줄인 것이다. 이 펀드의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25년 이상 배당을 지속해서 늘려온 미국 대표 배당 성장주인 ▲맥도날드(1.5%) ▲존슨앤존슨(1.4%) ▲코카콜라(1.4%) ▲엑손모빌(1.3%) 등이 포함됐다.최민규 글로벌주식운용담당은 "공모펀드는 ETF와 주식 대비 환매 주기가 길어 투자자가 현금화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모펀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