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요예측 마무리 22곳·일반청약 19곳·상장 6곳 예정‘KRX 포스트 IPO’ 지수, 9월부터 20% 급등 … 투심 양호“4분기, 전통적 IPO 성수기 … 유동성 풍부해 호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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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주 시장이 다음 달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띠는 가운데, 20개에 달하는 중견·중소형 기업들이 새 규제 적응을 마치고 공모 절차에 나서서다.3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오는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는 곳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포함 22사로 집계됐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19곳, 국내 증시 상장 예정 기업은 7곳이다.기업별 일정을 살펴보면 ‘아기상어’로 유명한 하반기 기대주 더핑크퐁컴퍼니와 그린광학은 11월 3일 수요예측을 마치며 ▲씨엠티엑스(4일) ▲비츠로넥스텍·비엔케이제3호스팩(6일) ▲티엠씨(7일) ▲신영해피투모로우제11호스팩(11일) ▲미래에셋비전스팩8호(12일) ▲아로마티카·삼성스팩12호(13일) ▲미래에셋비전스팩9호(14일) ▲에임드바이오(18일) ▲테라뷰홀딩스·알지노믹스·엔에이치스팩32호(19일) ▲쿼드메디슨(20일) ▲아크릴(21일) ▲리브스메드·페스카로(26일) ▲이지스·메리츠제1호스팩(27일) ▲세미파이브(28일) 등도 수요예측에 나선다.일반청약의 경우 ▲큐리오시스·세나테크놀로지(4~5일) ▲더핑크퐁컴퍼니·그린광학(6~7일) ▲씨엠티엑스(10~11일) ▲비츠로넥스텍·비엔케이제3호스팩(11~12일) ▲티엠씨(12~13일) ▲신영해피투모로우제11호스팩(13~14일) ▲미래에셋비전스팩8호(17~18일) ▲아로마티카(18~19일) ▲삼성스팩12호·미래에셋비전스팩9호(19~20일) ▲테라뷰홀딩스·에임드바이오(21~24일) ▲알지노믹스·엔에이치스팩32호(24~25일) ▲아크릴·쿼드메디슨(25~26일) 등이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노타(3일) ▲이노테크(7일) ▲큐리오시스(13일) ▲세나테크놀로지(14일) ▲더핑크퐁컴퍼니·그린광학(18일) ▲씨엠티엑스(20일)가 내달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7사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공모 절차에 나선 기업 수가 많은 만큼 업종도 다양하다. 현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뿐 아니라 우주산업, 콘텐츠, 바이오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상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앞서 공모주 시장은 하반기부터 IPO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은 올해 초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며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됐다.해당 개선안의 핵심은 전체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락업)하겠다고 동의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의무화한 조항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증권사)는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6개월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이번 정책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만큼 기업들은 ‘1호 규제 대상’을 꺼렸던 것이다. 실제 개선안 시행 후 9월 IPO 시장은 수요예측 4건·일반청약 4건·상장 3곳에 그쳤고 10월에는 수요예측 4건·일반청약 2건·상장 1곳으로 급감했다.하지만, 지난 8~9월 상장한 대한조선, 아이티켐, 지투지바이오, 삼양컴텍,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등을 거치며 새 규제 적응을 마쳤고 최근 국내 증시가 역사적 호황을 누리자 기업들이 더 이상 공모 절차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새내기주들에 대한 시장 반응도 양호하다. 국내 새내기주들로 구성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지난 9월부터 이달 29일까지 20.41%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28.10%)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수익률(13.14%)을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4분기는 해가 넘어가기 전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려 전통적인 IPO 성수기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호황을 점치고 있다.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의 전방 시장 역할을 하는 코스피, 코스닥의 호황에 힘입어 연말까지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했던 바와 같이 제도 개편(기관 의무 확약 확대)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 수요예측·일반투자자 청약 또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4분기는 IPO 기업수가 연중 가장 많은 시기”라며 “7월 IPO 제도 개선안 이후 명인제약은 시가 수익률 106.6%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4분기 IPO 기업수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형주 중심으로 공모주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