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기간 제한적 주식 대여 서비스 금지증시 부양 대책 추가 발표 나올 것공매도 선제 금지 한국에서는 "효과 글쎄"
  • ▲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 ⓒ연합뉴스
    ▲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 ⓒ연합뉴스
    중국 증권당국이 오늘(29일)부터 일정 기간 제한적으로 주식 대여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 

    앞서 잇달아 증시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추락 속도가 지속되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이날 중국 소셜 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공정성과 합리성을 강조하고 주식 대여의 효율성을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증감회는 "정보와 도구의 사용에서 기관의 이점을 제한하고 모든 유형의 투자자들에게 시장 정보를 소화할 더 많은 시간을 주고 더 공정한 시장 질서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또 "투자자 중심의 규제 개념을 구현하고 제한된 주식의 대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불법 거래를 단호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매도를 제한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 상위 300개 기업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지난해에만 11% 떨어지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증감회는 오는 3월 18일부터 주식 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일부 주식 대여 서비스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 대여 서비스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그 주식을 빌려주고 대여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공매도 또는 기관의 물량으로 활용된다.

    그러면서 증감회의 이날 조치가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약 186조5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후속 부양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증시는 13%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와 부동산 위기 심화, 불안정한 경제 회복세 등으로 올해 들어서도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21년 2월 이후 6조3000억원달러가 증발됐다.

    실제 중국 정부는 다양한 부양책을 검토 중에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내달 5일부터 예금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장에 약 1조위안의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국영기업의 역외계좌에서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최근 급락한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려 당국이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증시 부양효과는 한국에서도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이슈다.

    한국 증시는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서도 '나홀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증시 부양을 목표로 내걸었던 공매도 금지였지만 두 달 간 효과는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