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이어 '윈덤그랜드부산' 5성 획득… 특급호텔 격전지 된 부산

미국 프랜차이즈 호텔 브랜드 윈덤의 최상급브랜드 윈덤그랜드부산이 호텔업 등급결정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역시 5성 판정을 받으며 부산지역 특급호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30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등급관리국 호텔업 등급결정현황에 따르면 윈덤그랜드부산은 지난 23일 5성급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윈덤그랜드부산은 부산 서구 등대로 27에 소재했다. 현재 부산 5성급 호텔은 총 10곳에 달하는데, 서부산에 들어선 5성급 호텔은 최초다. 국내에 오픈한 윈덤 계열 호텔 중에서도 5성급은 처음이다.

호텔업 등급결정은 1971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2014년 9월12일부터 호텔업은 3년마다 등급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게 됐다. 2021년 1월1일부터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호텔업 등급결정업무 수탁기관으로 지정돼 등급을 책정하고 있다.

국내 관광호텔 등급은 1~5성까지 총 5가지로 나뉜다. 1성부터 3성까지는 현장평가와 불시평가를, 4성부터 5성은 현장평가와 암행평가를 통해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

5성급 호텔은 평가점수가 총 배점 1000점 중 9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현장평가 항목 중 식음료업장, 수영장 등 부대시설, 연회시설 등에서 4성급과 5성급의 격차가 크다.

4성급은 식음료업장 4곳 이상, 부대시설 2가지 이상, 연회시설 150명 이상 수용 가능 시 만점을 받을 수 있지만 5성급은 식음료업장 5곳 이상, 부대시설 4가지 이상, 연회시설 200명 이상 수용 가능 시 만점을 획득할 수 있다.

윈덤그랜드부산은 271개 객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과 일식 레스토랑, 27층 바 등에 식음시설을 갖췄다. 이밖에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이크제큐티브 라운지 등이 조성돼있다.

이번 등급 획득으로 윈덤그랜드부산은 2027년 1월22일까지 5성급을 유지하게 됐다.

부산에는 현재 윈덤그랜드부산을 비롯해 조선(웨스틴·그랜드), 롯데(시그니엘·롯데호텔), 파라다이스, 파크하얏크, 아난티 앳 부산(코브·빌라쥬), 호텔 농심 등 총 10개 5성급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6개가 해운대에 몰려있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곳은 부산진구, 동래구, 기장군에 각각 분포돼있다.

한편 내년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브랜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까지 개관하며 특급호텔·리조트 전쟁에 가세한다.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를 목표로 개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데믹 이후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호텔·리조트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5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과 누적 기록과 비교해 38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