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에즈운하 통항료 5700억원美, 예멘 반군에 보복 공습…천연가스·브렌트유 등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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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고 있는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이집트 수에즈운하의 통항료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석 달째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는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수에즈운하의 통항 수입이 반토막 났다.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현지 TV에 출연해 지난달 통항료 수입이 약 4억2800만 달러(한화 약 5700억원)라고 전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통항료 수입으로 집계됐던 8억4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라비 청장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선박 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1% 급감했다고 덧붙였다.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항로를 선택할 경우에는 유럽과 아시아 항로는 약 9000km 더 길다.그러나 주요 해운사들이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안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택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미국이 최근부터 예맨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어 원자재의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요르단 주둔 미군 병사 3명이 숨진 데 대한 미국의 보격 공격이 시작 된 것이다.미국은 이라크·시리아 공습 다음날인 3일(현지시간)에도 영국군과 함께 예멘 13개 지역에 위치한 후티 반군의 무기저장고, 미사일시스템 등 목표물 36곳을 공격했다.미국의 공습 소식에 일부 에너지 가격이 올랐다.지난 2일 천연가스 가격은 2.09달러로 전날보다 2.05% 올랐다.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장 마감 후 0.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