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픽' 하이볼 매출 553.7% ↑, 편의점 양주·와인 넘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하이볼 매출이 와이과 양주를 넘어섰다.

7일 BGF리테일이 최근 3개년간 와인·양주·하이볼의 매출을 100으로 두고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하이볼이 지난해 36.3%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8.3%였던 하이볼의 매출 비중은 불과 1년만에 30%P 가까이 뛰었다.

반면 와인은 2022년 47.2%에서 지난해 26.5%, 올해 1월 25.4%까지 줄어들었다. 양주 역시 2022년 44.4%, 2023년 37.3%, 올해 1월 36.0%를 기록했다.

와인과 양주 모두 절대적인 매출 상승에도, 하이볼이 워낙 매출 증가폭이 커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CU에서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553.7% 급증했다.

이는 리오프닝 이후 홈술 트렌드의 영향으로 다양한 술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도 이하 저도주를 찾는 소비층이 커지며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볼은 2030 세대가 주로 소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구매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44.0%를 차지했으며, 30대 역시 35.9%로 2030세대가 80%를 차지했다.

이에 2030세대 공략을 위한 다양한 차별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U는 주류 제조업체 부루구루가 가수 ‘츄(CHUU)’와 협업해 만든 ‘츄-하이’ 2종을 선보인다.

‘츄-하이(4000원, 알코올 5%)’는 일본식 츄하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맛인 복숭아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피치맛과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달달한 리치맛 2종으로 출시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이 선호하는 연예인들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하이볼을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