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서 전격 로드맵 공개각형 대비 에너지밀도 40% 향상'CATL' 따라잡기 가시화SK온 2029년, LG엔솔 2030년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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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배터리를 3대 신성장동력으로 재차 강조한 가운데 ‘K-배터리’가 반격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터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의 공세를 따돌릴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구상을 밝혔다.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이 오른 ‘인터배터리 2024’의 주인공은 단연 ‘전고체’ 배터리였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가 아닌 고체 전해액을 사용해 불이 붙지 않아 안전한 동시에 성능도 월등히 뛰어나다.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구체적인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A 샘플, B 샘플, C 샘플을 차례대로 개발하고 2027년부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통상적으로 A 샘플은 프로토타입 제품, B 샘플은 완성 단계 제품, C 샘플은 대량생산 가능 제품을 의미한다.삼성SDI 관계자는 “A 샘플, B 샘플, C 샘플 로드맵을 공개한 것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가 유일”하다고 밝혔다.삼성SDI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 R&D 센터에 전고체 생산라인을 ‘S-Line’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고체 전담팀 ‘ASB(All Solid-state Battery, 전고체) 사업화추진팀’을 발족하는 등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구체적이고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삼성SDI가 2027년 양산 예정인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900Wh/L다. 이는 삼성SDI가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와 비교해 약 40% 향상된 수치다.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290Wh/L다. 삼성SDI는 CATL의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배 이상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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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스포츠카 등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제의 규모를 통해 보편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온은 미국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이날 부스에서 2025년 이후에 시제품 라인 준공, 2026년 이후 시제품 출시, 2029년 이후 상용화 시제품 출시하겠다고 밝혔다.SK온의 전고체 배터리 용량은 현재 2Ah 머물고 있다. SK온은 2026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용량을 60Ah까지 키워 전기차에 적합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양산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SoP(Start of Production,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