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긴급회의 개최... 유보 결정임금손실-여론 악화 등 고려한 듯업황부진 겹쳐 노사갈등은 진행형
  • 노조가 이달 13~15일 파업을 유보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노조
    ▲ 노조가 이달 13~15일 파업을 유보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노조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현대제철이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특별공로금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하고 철강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15일까지 ‘48시간 총파업 투쟁’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는 전날 오후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파업보다 대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현대자동차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 상경 투쟁도 계획했다. 그러나 파업 돌입 시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 노조에 대한 여론 악화 등의 ‘역풍’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지난해 9월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해를 넘겨 올해 3월에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만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25%를 70주년 특별공로금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지난해 11월 ▲기본급 10만원 인상(정기승호 포함) ▲사업목표 달성 성과금 300% ▲생산 장려 격려금 500만원 ▲세계일류상품 선정 축하금 200만원 ▲한마음 수재해 극복 동참 격려금 100만원 ▲임금체계 개선 격려금 150만원 등을 제안했다. 

    서강현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후 지난달 27일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교섭 타결을 모색했다. 이후 사측은 지난 8일 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추가 인상, 일시금 30만원 추가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의 파업이 유보됐지만 양측 간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또한 올해도 철강 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현대제철의 앞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체절은 2021년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조6165억원, 2023년 8073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현대대철의 올해 영업이익을 8000억~1조원 사이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9809억원으로 예측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신흥국 대상의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 등 해외에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려 실적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봉형강 부문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기대했던 미국 강관 업황도 생각만큼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