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통화녹음 '에이닷 전화' 기능 탑재KT, 통화녹음 서비스 '랑톡' 고도화… LGU+, 익시젠' 구독형 AICC 도입 예정AI 에이전트 목표 시장 경쟁 치열해질 전망
  • ▲ SKT 에이닷 ⓒSKT
    ▲ SKT 에이닷 ⓒSKT
    "가입자수 340만명"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수이다. 지난해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한 이후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340만명을 돌파하며 1년간 약 300% 증가한 것.

    에이닷 효과를 톡톡히 본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AI 통화 녹음'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해 공식 출시 후 9월 누적 가입자가 340만명을 돌파했고 1년간 누적 가입자 수는 300% 증가했다. 에이닷은 지난 2022년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3년 9월 정식 오픈했다. 

    이는 통화녹음 및 내용의 요약을 해주는 기능이 도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에이닷이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선보인 AI 통화녹음 '에이닷 전화' 기능이 탑재되면서 MAU는 한달 새 82만명 급증했다. 10월에는 아이폰에서도 AI 통화녹음 기능을 서비스하면서 에이닷 MAU는 106만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AI 통화녹음을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확대, AI 개인비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에이닷을 필두로 글로벌향 'PAA(개인화 AI비서)'를 개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녹음과 같은 킬러서비스를 통해 고객유치와 리텐션을 강화한다는 것.

    KT 역시 기존 통화녹음 서비스 '랑톡'에 AI 서비스를 접목한 통화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랑톡은 교사가 개인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학생이나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교권보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AI 통화리포트'에서는 통화내용의 텍스트 변환 및 검색, 통화 결과에 대한 감정분석 등 6가지 핵심 기능이 제공된다. 통화녹음 파일을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이는 통화 서비스로 제공해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접목한 구독형 AICC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 고도화에 나섰다. 에이센 클라우드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대화엔진 등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센터 전체 업무를 최적화한다. 보이스봇과 챗봇에 믿음을 적용해 고객 의도와 맥락, 감정을 파악하고 응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통화 녹음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조만간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HD보이스 기능과 비슷한 방법으로 통화 녹음 기능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콜센터에 스마트 고객상담 설루션 'AI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AI콜봇은 구축형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U+AICC온프레미스'의 솔루션 중 하나로, 인공지능 상담사가 음성으로 고객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구축형 및 구독형 AICC에 도입해 기능을 강화하고 적용 가능한 업무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AI 서비스를 꼽은 가운데, AI 통화녹음 분야는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분야"라며 "향후 AI 에이전트(비서) 고도화를 위한 해당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