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대실적 경신, 카카오 시장 전망치 충족AI 솔루션·서비스, 수주 성과 수익화 격차 뚜렷카카오 계열사 정리 지속, AI수익화 연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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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수익화 여부에 따라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네이버는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7일 카카오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부진과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 기반 톡비즈·커머스 부문은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 AI·주력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서비스 선별 작업은 현재 진행형으로, 콘텐츠 부문 비핵심 사업도 해당된다.AI부문 대처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 중심 AI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화형 서비스 ‘카나나’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기본적으로 구독형 모델을 지향하지만 상세한 수익화 방안은 미정이며, 경쟁이 치열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타 서비스 대비 차별화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6620억원·영업이익 4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8.9%, 영업이익은 29.8% 증가하며 모두 분기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네이버는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치플랫폼 부문은 AI를 활용한 타겟형 광고가 본격 도입되면서 피드 광고 매출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클로바 X와 ‘큐’(CUE:) 등 생성형 AI 검색을 고도화하며 수익화를 모색할 방침이다.커머스 부문은 AI 추천·탐색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시범 도입하는 등 가시화된 성과가 나오고 있다. AI기반 스마트·브랜드 솔루션 등 입점업체 대상 유료 서비스도 자리잡는 양상이다.이 외에도 웹툰 등 콘텐츠 부문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성과 추천 정확도를 높이고, AI 전환을 돕는 기업용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수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 부문에서 미래에셋증권에 구축형 sLLM을 도입했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지원사업 등 공공 영역 수주 실적도 올리고 있다. 번역 서비스 파파고와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클로바노트도 별도 유료버전을 출시했다.양사의 실적이 엇갈린 이유는 AI 활성화 여부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주력사업에 AI를 접목하는 동시에 B2B 솔루션이 수주 성과를 내며 수익화와 연결되고 있다. 카카오는 AI 브랜드 ‘카나나’를 선보였지만, 아직 도입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간극이 분명하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적에서 점점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AI 활용과 수익화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순항하는 반면 카카오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