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기전반 현황지수 92.4로 경기 악화 이어가 소비감소로 증류주·수산·과실채소 등 업황 악화 업계 "작황 회복되고 거래 활성화되며 2분기 경기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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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와 식자재 작황 부진으로 1분기 식품산업 경기에 먹구름이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는 2분기 거래 및 소비 증가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서며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조사결과 요약집'에 따르면 1분기 경기전반 현황지수는 92.4로 지난해 4분기 88.3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나타난 경기 관련 지수는 식음료 제조 사업체 1539개사를 대상으로 전·금분기 대비 생산, 매출, 영업이익, 원자재, 고용 등 체감경기 변화를 전화·온라인 조사한 결과다.
100보다 낮은 값은 해당 분기 경기 하락·감소 또는 악화를, 100보다 높은 값은 경기 상승·증가 또는 호전을 나타낸다.
경기 악화 원인 중 62.2%는 '소비자의 소비량 감소'다. 고물가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진 것이 배경이다. 뒤를 이어 ‘금리·환율 상승 등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불안', ‘원재료 가격 인상, 수입 등으로 인한 수급 어려움' 등이 지목됐다.
1분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증류주업(63.6), 유지제조(77.4) 등이다. 수산동물과 식물의 업황도 부진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수온 변화가 이어지며 오징어, 김 등의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다만 발효주업의 경우 거래 및 소비 증가가 이뤄지며 경기현황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비알코올 음료 역시 건강 트렌드 등이 이어지며 신제품 출시, 판로 개척 등의 요인으로 업황이 호전됐다. -
한편 2분기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104.9로 100을 상회하며 체감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사업체 34%는 ‘거래 및 소비 증가로 인한 호전’을 기대했다. 행사, 명절, 방학 등과 작황, 기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호전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후 등 요인으로 낙농빙과, 비알코올 등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동물과 식물 역시 2분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증류주업, 유지제조, 과실채소의 경우 소비량 감소, 내수부진 등으로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