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무대책재생에너지 사용 8.7%에 불과28% "RE100 대응 않겠다""맞춤형 지원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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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이 자사 공급망 내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실적 100만 달러 이상 제조기업 610개 사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 두 곳 중 한 곳(54.8%)은 RE100을 모른다고 답했다.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기업 428개사가 가입했다.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도 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대응 및 재생에너지 사용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수출기업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보고서는 RE100 이행을 요구받으면서도 국내 수출기업의 부족한 대응을 지적했다. 응답 기업의 16.7%(103개 사)는 국내외 거래업체로 RE100 이행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고, 이 가운데 41.7%는 당장 올해나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 관련 데이터 제출(44.7%)도 함께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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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가 RE100 이행을 요구했을 때 제조수출기업의 28.2%는 RE100에 대응하지 않고 다른 거래처를 물색하거나 요구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수출액 500만 달러 미만의 중소기업이 대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전문 컨설팅 ▲가이드북 ▲세제 ▲보조금 등 금융지원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한편, RE100을 이행 중인 기업들은 자가발전(60.7%, 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그 뒤를 ▲녹색프리미엄(34.8%),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30.3%) 순으로 이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통해 공장 또는 사무실에 태양광 설비를 보유한 경우가 많아 특히, 중견기업의 자가발전 비율이 높았다.한국무역협회 장현숙 그린전환팀장은 "RE10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과 정보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조달 및 탄소 배출량 관리가 수출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면서 "수출기업은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비용 절감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정·공급망 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것부터 가장 유리한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을 탐색‧구성하는 등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