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달러 규모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 차륜형 장갑차 K808ⓒ현대로템
    ▲ 차륜형 장갑차 K808ⓒ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가 페루로 첫 수출을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각)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K808 30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6000만달러(한화 약 828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K808 백호는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로,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전방의 야지(들판이 넓은 지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 전투용 장갑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시제 모델을 개발하며 관련 역량을 꾸준히 강화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16년 개발 및 국방규격 제정을 마쳤다. 차륜형장갑차는 지금까지 500대 이상이 우리 군에 인도됐으며, 올 4분기부터는 4차 양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는 6x6 6륜 구동체계의 K806과 8x8 8륜 구동체계의 K808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이번에 페루 수출이 성사된 K808은 전방에서의 임무를 상정해 전장의 거친 운용 환경에서도 최상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806 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출을 통해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중남미에서는 대테러 및 치안 유지 활동을 위해 장갑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인근 국가들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