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스토리와 작화, 액션 연출로 게임성 확보성진우 외 헌터들도 매력적, 쉬운 조작감 장점높은 등급 헌터·무기 필요, 무과금유저 벽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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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공식 출시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원작의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액션에 자동전투에만 의존하지 않는 조작감이 일품이었다.

    8일 정식 출시한 나혼렙은 웹툰 원작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사전등록부터 1500만 이용자를 모집했다. 출시 직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78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IP 팬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듯 게임 도입부부터 스토리와 작화, 성우 더빙 등에서 상당한 품질을 보여줬다. 게임 접속 이후 이용자가 처음 마주하는 서막은 스킵하기 쉽지만, 원작을 모르더라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앞서 태국과 캐나다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만큼,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오픈월드가 아닌 스테이지별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서버 부하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시스템과 그래픽 등 최적화가 돋보였다. 주인공 성진우의 성장을 그린 스토리모드와 게이트와 폐쇄임무 등 헌터의 비중이 높은 플레이가 각각 뚜렷한 개성을 보여줬다. 

    게임의 재미요소는 전투 중 타이밍을 맞춰야만 활성화되는 ‘극한 회피’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 스테이지별로 극한 회피 발동 횟수를 미션으로 내걸기도 해 플레이어의 숙련도 상승을 돕는다. 몬스터를 공중에 띄우는 에어본, 바닥에 눕는 다운 시 발동되는 ‘QTE 스킬’과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브레이크’도 전투의 묘미를 더한다.

    물론 나혼렙은 크로스 플랫폼,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하지만 액션과 조작감에 집중한 만큼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매뉴얼모드와 이동과 기본공격만 지원하는 세미모드를 지원해 스킬 발동과 헌터 태그 등 조작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물론 자동전투 중 플레이어가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고, 전투 도중 조작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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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스토리모드를 바탕으로 게임 초반 진행과 성장은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특성상 진행할수록 SSR급 헌터와 무기 등 희귀도가 높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레벨 30까지는 SSR 헌터 1~2개로도 별 어려움없이 던전을 공략할 수 있었지만, 무과금으로 플레이해온 만큼 챕터8 보스전에서 전투력이 부족해 진행이 막혔다.

    나혼렙은 앞서 태국과 캐나다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만큼 유튜브 등 영상이나 커뮤니티 상에 각종 공략법이 공유되고 있다. 무과금 유저에게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확률형 뽑기에서 SSR급이 2개 이상 나올때까지 리셋하는 ‘리세마라’를 권하거나 스탯 배분과 추천 무기조합, 헌터별 등급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공략법을 찾는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이미 최적화 빌드가 나와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과금 모델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헌터 획득과 무기, 아티팩트 강화를 필요로 하는데 게이트나 폐쇄임무로 얻을 수 있는 재화는 한정적이다. 유료 재화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상점 아이템을 비롯해 미션을 수행하면 재화를 얻는 패스류 과금, 출석류 월정액과 높은 랭크의 게이트 ‘소탕’에도 과금을 필요로 한다.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재화를 손수 획득해야 하고, 높은 등급의 헌터와 무기를 획득할 기회는 적은 만큼 더 많은 플레이 시간을 요구한다. 잠깐 시간날 때 즐기면서 하기에는 좋지만,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과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나혼렙은 탄탄한 스토리와 작화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액션과 조작의 묘미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쉬운 조작감도 한몫하며 게임하는 동안 자동전투보다 직접 플레이하도록 해 몰입의 즐거움을 줬다. 다만 일정부분 과금 없이 진행이 어렵도록 만들어 다양한 형태로 과금을 유도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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