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뷰봇·디도스 등 서비스 불안정 문제 대두생태계 악영향, 운영진 근본적 대응방안 고심단기간 해결은 어려울 듯, 활성화 암초 전망
  • ▲ ⓒ네이버
    ▲ ⓒ네이버
    네이버 치지직이 정식 오픈 이후 시청자 수 조작, 성능저하 문제를 겪으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그리드와 뷰봇, 디도스 공격 등으로 인해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서 치지직은 2일 그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가 오류로 인해 도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는 시청자의 컴퓨터 자원을 사용해 방송 송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스트리밍과 웹하드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현재 치지직을 실행하면 그리드 프로그램 설치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순차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응용 프로그램 ‘N라이브 커넥터’ 설치 여부에 따라 그리드와 일반 시청방식(CDN)이 혼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리드 적용 후 성능저하 문제와 더불어 영상 싱크가 맞지않는 등 재생 오류를 호소한 바 있다. 그리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거나, 이를 우회하면서도 고화질로 볼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치지직은 그리드 프로그램의 버퍼링 현상 개선과 최적화를 포함한 새로운 버전을 5월 중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28일 업데이트에도 반영되지 않아 미뤄지는 분위기다.

    가짜 시청자를 생성하는 ‘뷰봇’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치지직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시청자 수를 비정상적으로 늘리는 뷰봇 의심 사례를 캡처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팔로워가 1000명 정도인 스트리머의 방송이 시청자 수가 3만명을 넘기는 식으로, 공식 채널 생방송에도 뷰봇 테러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트리머 입장에서 시청자 수는 노출과 순위에 직결되기 때문에 뷰봇의 영향은 치명적이다. 뿐만 아니라 뷰봇 사용으로 예상되는 스트리머를 신고해서 방송 정지를 유도하는 등 악용될 우려도 있다. 운영사 입장에서는 시청자 수 조작으로 광고 단가를 책정하는데 혼란을 겪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다만 뷰봇은 치지직만의 문제는 아니다. SOOP도 앞서 2월 공지를 통해 뷰봇을 통한 어뷰징 사례를 발견하고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뷰봇에 대한 치지직의 향후 대응방안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치지직 공식 채널 영상 ‘치지직에 취직’에서 운영진은 뷰봇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치지직 운영진은 “뷰봇을 막기위해 여러 대처방안을 준비했는데 케이스를 바꿔서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다시보기 관련 문제와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운영진은 다시보기 업로드 지연 이슈는 장비 수급이 실시간 방송의 화질과 안정성에 집중되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해명했다. 일부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사내 서버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니 100% 막았다며, 서버 디도스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치지직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않은 만큼, 문제해결 방안을 단시간에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OP과 국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트위치도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치지직은 팝업스토어와 스트리머를 위한 이벤트, SOOP의 ‘퀵뷰’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예고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 정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양한 개선이 이뤄졌지만,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뷰봇은 플랫폼의 월간 시청자 수 조작 논란으로 이어져 생태계 파괴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